서른 즈음에, 한달 즈음에,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왠만한 나이(?)에는 다 아는 명곡입니다.

아홉수의 불안함과 서른의 나이라는 현실의 압박을 너무나 잘 표현한 곡이지요.

하지만 그런 애잔함을 펼치기 위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닙니다.

술 한잔으로 그러한 감정을 모두 털어내기는 힘들지언정

그래도 내가 갈 길을 찾아야 한다라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이야기 위함 입니다.

 

서른 즈음에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봅니다.

아홉 수가 불안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무슨 길을 가야 하는지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기기도 하고, 이 일이 맞나 안 맞나 계속 파보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그리곤 서른 즈음에는 어떻게든 어느 정도 결정을 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요.

 

레볼루션이 공덕 사무실로 이사 온지도 한달 즈음이 되었습니다.

약간 넘은 시간일수도 있겠네요.

사무실은 좀더 넓어졌고, 새로운 얼굴들도 들어왔습니다.

쾌적하고 좀 더 좋은 환경으로 넘어 왔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서른 즈음에 느끼는 감정과 겹치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공덕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고층 건물의 사무실이 늘어서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80~90년대 건물들이 간판만 살짝 바꿔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래된 식당들이 많아서 왠만하면 맛집 TV에 출현한 경험들이 있는 집들입니다.

그래서 그냥 원조도 아니고 진짜 원조라고 외치는 개성 강한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 만큼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상대에 따라서 혹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부정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이다.

하다못해 최고가 아니더라도 저 집은 믿을만 해! 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고집 말입니다.

성깔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는 오래된 식당뿐만 아니라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레볼루션도 고층 건물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레볼루션은 광고회사입니다. 또한 인터렉티브 디지털 마케팅을 지향합니다.

우리는 최고가 되길 원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최고를 위한 최고를 지향하진 않습니다.

중대한 캠페인을 믿고 맡길만한 광고회사가 우리의 목표 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은 크리에이티브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한 고집을 가진 혹은 성깔을 가진 캠페인 디렉터들로 채워져 있고,

채워가고 있는 광고인들이 레볼루션에 있습니다.

(참고로 레볼루션에서는 한명이 캠페인의 모든 부분에 관여 할 수 있게 합니다.

단 한가지에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보다는 성공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한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성장 할 수 있을지. 얼마나 올라 갈 수 있을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잘될 것이라는 긍정의 힘보다

이것 밖에 없는 심정으로 덤벼드는 치열함이 있습니다.

 

이제 서른은 시작되었고, 한달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나간 시절의 아쉬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벗어 던지렵니다.

이제 맞이하는 현재에 올인합니다.

 

현재가 즐거우면 미래도 즐거워 질것이고, 과거도 즐거웠다 기억 될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나아 갑니다.

 

서른 하나를 향해, 2달째를 향해~



 

 



Ray (chodul@r-c.co.kr)

Posted by 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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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수정 2011.07.19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최고를 위한 최고가 아닌,,,

    믿고 맡기는,,

    믿고 맡기는 그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3달째 광고를 한 초짜 광고쟁이의 짧은 생각으로요,

    기대하겠습니다.^^

    • RC 2011.07.19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

      김수정 님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처음 생각난 아이디어가
      새로움의 날이 서 있는 것처럼,

      처음에 느꼈던 자신의 확신을
      믿고 나아가시면 신나는 인생이 펼쳐질거라 생각합니다.


      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