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이 뭐냐는 질문에 상당히 당황했던적이 많습니다. 강요 아닌 강요로 느껴졌던 꿈에 대한 질문.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통령, 소방관, 경찰관 등등. 무모할(?) 정도로 막 질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지 않았기에 참 힘든 순간이었었습니다.

 

나름 꿈이 아니라 목표는 있었는데, 자신의 삶에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고 싶은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움과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는, 소위 폼도 나는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 그것을 명확하게 지칭할 단어를 찾기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없다'라고 말하고 '없음'이라고 적었습니다.

 

역시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았습니다. 무엇인가 정확하게 채워넣어야 했죠. 그래서 아무 의미없이 농부 라고 적었습니다.

그 이후로 가족들 사이에서 저의 꿈은 농부 라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바로 얼마전 까지도.

 

마스터 키튼. 반 일본인이고, 반 영국인이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영국인이시지요.

이분과 안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잠깐 소개를 드리자면, 키튼씨는 옥스퍼드에서 고고학을 전공 했습니다.

키튼씨의 꿈은 유럽 도나우강 주변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문명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현재 그 꿈을 위해 보험 조사원으로 활약하고 있지요. 본인은 극구 부인하면서 겸손하게 말하지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럽고 위험한 일이 대부분이지요.

 

키튼씨는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이기도 합니다.

옥스퍼드에서 만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지만, 얼마 못가 이혼하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자신을 다잡기 위해

SAS를 지원 입대 한 것입니다. 연약하다는 자신의 평가와는 다르게 우수한 인재로 인정 받았습니다.

탁월한 능력으로 이란 대사관 테러 진압에 참가 하였으며,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도 참가 했었습니다.

 

부사관에서 장교로 승진 할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제대 하였습니다.

군대에서 필요한 것은 철저한 리얼리즘이라며 이에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꿈인 고고학을 계속하기 위해서였지요.

 

! 고고학을 계속 하기위해서인데 왜 보험 조사원을 하는 건은 무엇인지 궁금하시지요?

 

일단 키튼씨는 로이즈 보험사에 소속된 프리랜서 보험 조사원입니다. 참고로 로이즈 보험은 일반 보험회사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보험을 맡는 사람들에게 보험 거래 장소를 제공하는 보험회사 입니다. 쉽게 말해 보험금을 지불하는 사람과

보험을 원하는 사람간의 거래를 중계하는 곳입니다.

 

보험금 지급과 관련하여 사실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키튼씨와 같은 보험 조사원들이 고용 되는 것이죠.

키튼씨의 고고학적 지식과 군대에서의 경험이 보험 조사원 활동에 아주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고고학을 위해서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 할 수 있는 발굴이 필수적입니다.

발굴을 위해서는 여러 장비와 사람들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많이 돈이 필요하죠. 보험조사원은

비교적 자유롭게 세계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사건을 조사할 수 있고, 보수도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위험 수당을 포함한 금액이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키튼씨가 보험 조사원을 하고 있죠. 그러나 언제 발굴 현장에 복귀 할 수 있을지 고민중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대학 시간 강사 자리라도 마련해보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 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은사이신 유리스콧 교수님이 돌아가신 상황이라, 주변의 도움을 받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죠.

그래도 가끔씩 저에게 힘을 주기위해 자신이 겪은 일이나 의미있는 말들을 전해 줍니다.

 

얼마전에 SAS 훈련병 시절 최고의 교관이었던 `제임스 W 울프` 상사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당시 훈련병들은 최고의 교관이라는 의미로 그에게 '프로페서'라는 칭호를 붙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울프 교관이 키튼씨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독특한 발상이야. 그러나 너무 독특해"

"전투의 프로로는 너무 허술해.기껏해야 마스터(달인) 정도나 되겠어!"

 

키튼씨는 프로페서가 되기위해, 전투의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 했을까요?

앞서 말했듯이 키튼은 마스터 키튼 입니다. 철저한 리얼리즘을 따르기에 키튼씨의 성향은 너무 틀렸죠.

그렇다고 능력이 떨어진것은 아닙니다. 아주 우수한 SAS 대원 이었죠.

그의 목표! 꿈과는 방향이 달랐다는 것이죠.

 

저의 목표 역시 마스터 입니다.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것.

그리고 현재 제가 걸어가고 있는 길은 광고 입니다.

광고계에서 저의 목표는 마스터 입니다.

 

 

Ray (chodul@r-c.co.kr)

 

Posted by 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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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근 2010.11.12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스터 키튼..ㅎ 멋진 사람이네요~ 위에 이미지는 사인인가요?ㅎ직접그리신거?

  2. 열심히 달리기 2011.01.0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그리셨네요. 요즘 저도 마스터 키튼을 보고 있습니다. 3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안 지 얼마 안 됐죠.
    재미있는 키튼이죠?

    나가려는 길 잘 나가시길 바래요~

    • RC 2011.01.07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ㅎㅎ

      키튼을 좀 더 재미있게 보시게 관전 포인트를 2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각 에피소드 별로 중간중간에
      항상 사건 해결의 실마리에 대한 복선이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구성이 입체적이라는 것인데요.
      1인칭 시점이나 3인칭 시점으로 다양한 앵글로 화면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심리적 혹은 스토리 전개상에 적절하게 표현하여 몰입도를 더욱 높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거의 영화 수준의 앵글을 경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번 훑어 보실때는 제가 말한 것은 신경쓰지 마시고 읽으시고요.

      나중에 2번 이상 읽으실때 보시면 흥미로우실겁니다. ㅎ

  3. 열심히 달리기 2011.01.09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포인트 레슨 받고, 보니, 정말 글박스에 나오는 글이 어떨 때는 키튼의 말이, 어떨 때는 3인칭 시점에서 나오네요. 그림만 봤다면 몰랐을 부분인데, 큰 점을 하나 가르켜 주셨네요. ^^

  4. nike free run 3 2013.04.10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나는 너를 생각한다.